전시일정 : 2010. 3. 2 ~ 9
전시장소 :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2층
<이순구의 생활무대>
미술은 자기의 감정과 생각을 조형이라는 시각적인 언어를 통해 표현한다. 그 조형의 근본은 자연이며, 우리 인간 역시 자연이다. 그래서 인간이 만든 조형물은 어떠한 것이든 자연의 이치를 닮은 것으로 표현되어진다.
이번 전시회 작품들의 표현기법에서는 장지 위에 먹과 아크릴 그리고 여러 가지 혼합재료를 사용하여 덧칠하고 스크래치기법으로 선을 표현하였으며 절제된 채색으로 정리했다. 나는 처음에 수묵담채기법을 바탕으로 한 실경산수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실경이라는 형상의 표현에 강하게 얽매이다보면 생각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에 제약이 된다. 그래서 소재는 실경에서 찾으나 그것을 그대로 옮겨놓지는 않는다. 나는 인간 상호간의 삶을 통하여, 또는 우리 삶의 터전이 되는 자연과 생활 주변에서 그 질서를 찾아 조형화 하려고 노력한다. 내 작품의 주제는 생활무대(공간)이다. 나의 욕심은 내가 만든 생활무대에서 그것을 보는 관객들이 나름대로 그 무대 위에서 삶을 연출해보고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항상 전시회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작품에 전념할 수 없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손끝에서 맴도는 생각을 미처 정리하지 못하고 마지못해 표현되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작품의 결과는 항상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아쉬움은 발전의 계기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한 가지 얻은 것이 있다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보았다는 것이다. 이제 그것을 나의 것으로 온전하게 더욱 승화시켜나가야 하는 일이 남아 있다. 만족함 속에 어찌 또 다른 발전이 있을 수 있을까? 만족은 현실에 안주하게 만드는 것이다. 뭔가 부족함을 느끼고 그 속에서 채워가야 할 것을 찾아가는 노력에서 발전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노력은 나의 종교적 신념과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조형과의 접목을 위해 더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이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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