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안 상리고진
2010년 7월 25일 동티벳(차마고도부분) 여행상품이 있어서 신청을 하고 동료 화가들과 함께 5명이 출발하였다.
공항에서 만나 함께 여행하는 분들은 속초에서 2명(부부), 광주에서 3분과 함께 동행을 하게 되었다.
지난 주 폭우로 인해 사천성 청두 부근에서 물난리가 나서 2000명의 사상자가 있었다는 뉴스를 들었던 터라 염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마음으로 출발을 하였다.
다행스럽게도 여행 중 비가내려 일정에 차질을 주지는 않았지만 타공쪽의 길이 끊겨 원래 일정에 나와있던 신도교, 타공, 팔미 쪽을 볼 수 없어 정말 아쉬웠다. 사전통보 없이 빠진 일정에 대해 여행사에서 가치로 비교할 수도 없는 턱없이 부족한 약간의 보상을 받긴했지만 다시 또 가기 힘든 곳이어서 정말 속상한 일이었다.
아래 사진들은 야안 부근에 있는 상리고진이라는 곳이다.
상리고진은 청두(成都)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정도의 거리에 있으며 차마도도의 경유지이며 차마고역이 있는 곳으로 청나라때의 시가지로 알려져있다.
차마고도는 우리가 잘알고 있는 실크로드보다 200년이나 먼저 시작된 교역로라고 한다.
윈난성에서 시작되는 제1교역로와 사천에서 시작되는 제2교역로가 만나 높고 험준한 고원과 협곡을 따라 티베트 고원까지 연결된 아주 위험한 길이다. 주된 교역 물품은 중국에서는 차를 티베트에서는 말을 파는 것이었단다.
지금도 오지 마을에 전달되는 편지는 공무원이 말을 타고 몇일씩 가서 전달한다고 한다.
이번 여행 코스는 아직까지도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인들에게 별로 알려진 곳이 아니어서 곳곳에 사람들의 순수함이 조금씩 느껴지기도 했다.
상리고진에는 여러가지 옛 상가들이 즐비해 있는데 어린이들이 풀잎같은 것을 엮어서 꽃, 개구리, 가제 등을 만들어 팔고 있었다.
냇가에 앉아 수업을 하는지 그림을 그리는 학생들과 가르치는 선생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