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正宇'라는 호
이순구-생활무대
2008. 9. 29. 15:06
이 호는 나의 벗 남선(南仙)이 지어준 호이며
다음은 호를 지어주며 보내온 글입니다.
순구의 성품을 한마디로 말하면, '바름'이다. 옆에서 살펴본 바, 평생을 부정과 타협하지 않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였으며, 기타 세속의 것에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 청결한 마음을 가졌다. 그 마음이 도적으로 성숙하여, 작은 부정에도 현혹되지 않고 스스로의 바름을 잘 지켜왔다. 하여 그 바른 성품을 '正'자에 담는다.
또한 순구는 예술적 재능이 그 누구보다도 탁월하며, 세상과 만물을 자신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높은 안목을 지녔으며, 그 이해한 바를 회화로 표현하는 데 탁월하다. 그래서 그 바른 성품과 예술적 재능을 널리 떨치어 그 이름을 사해 만방에 빛내라는 의미에서 '宇'자를 다음에 쓴다.
하여 순구의 호를 '正宇'(바른 성품과 재능을 사해 만방에 널리 떨치라는 뜻)로 쓴다.
**製號後記
'정우' 어떠냐... 바를 정자를 쓰니 다소 딱딱한 느낌이 있으나 자주 부르다 보면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집 宇'대신 '비 雨'를 쓸까 하다가 '비'가 이순구의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아 '宇'라고 했으며, 큰 뜻을 담기에 '雨'는 조금 협소한 느낌이었다.
내가 지어서 그런지 좋다. 어감도 너의 이미지와 어울리고, 외유내강한 모습을 담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싫으면 말해라... 다시 지으마... 근데 이거 짓느라 여러가지를 복합적으로 생각했다... 책도 도서관에서 3권이나 빌렸고...하여튼 맘에 들길 바란다.